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최근게시물
목회칼럼

 
작성일 : 17-02-11 17:43
원수의 머리에 숯불을 쌓으라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23  
원수의 머리에 숯불을 쌓으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로마서 12:20)


성서시대 유대인들은 빵을 굽는 화덕의 불을 완전히 끄지 않고 다음날 요리를 위해 항상 약한 불씨를 남겨두었다. 그리고 아침이 되면 잿더미 속에 남아 있는 작은 불씨를 이용해 다시 불을 지펴서 사용했다.

이와 관련된 말씀이 호세아서에 나온다.
“그들이 가까이 올 때에 그들의 마음은 간교하여 화덕 같으니 그들의 분노는 밤새도록 자고 아침에 피우는 불꽃 같도다” (호 7:6)

하지만 화덕 관리를 잘 못해서 불씨를 아예 꺼뜨릴 수가 있었다. 이럴 경우 머리에 화로를 이고 이웃집에 숯불을 구하러 다녔다. 이것은 정확히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던 상황을 연상시킨다.
지금처럼 가스나 기름보일러가 보편화되기 전, 주부가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연탄불을 꺼뜨리지 않는 것이었다. 만약 연탄불을 완전히 꺼뜨리면 연탄에 불을 붙이기 위해 번개탄을 사다가 새로 지피던가 아니면 이웃집에서 연탄불을 빌려와야 했다.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롬 12:20)

원수가 화로를 머리에 이고 숯불을 빌리러 온 것을 보면 실수로 화덕의 불씨를 완전히 꺼뜨린 것으로 보인다.
그 원수도 관계가 껄끄러우니 웬만해서는 우리 집에 숯불을 빌리러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집에까지 찾아온 것을 보면 찾아간 모든 이웃들로부터 거절을 당한 게 분명하다.
그의 처지가 얼마나 절박했으면 평소 원수지간인 우리 집까지 와서 불씨를 빌려달라는 아쉬운 소리를 하고 있을까? 이런 상황이 되면 누구나 원수에게 결정타를 먹일 좋을 기회가 찾아왔다고 여길 것이다. 나까지 숯불을 빌려주지 않으면 원수는 빵을 구울 수가 없고 결국 기약 없이 배를 곯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곤경에 처한 원수에게 어떻게 행동하라고 명령하시는가? “원수의 머리에 숯불을 쌓으라.”
즉 원수가 머리에 이고 온 화로에 숯불을 차곡차곡 쌓아주라고 명령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원수에게도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신다. 이와 같이 우리도 같은 수준의 선행을 행하도록 권면하신 것이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은 그 선행에 대해 우리에게 친히 보상해주신다고 약속하셨다.

열린다 성경 난해구절 1류모세 | 규장